먼저, 이번에도 무지 빠른 배송으로 제품 잘 받았다는 인사 드립니다.
원작은 독일 마우저사(일본에서는 마우저를 발음을 못해서 모제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)의 제품이지만, 각인으로 미루어볼 때에는 당시 중국에서 생산한 복제품이 기반이 된 것 같습니다. 태극 문양이 각인 돼 있어서 홍범도 장군이 레닌으로부터 받은 마우저 권총의 모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, 마우저 M712의 권총집을 차고 있는 사진을 보니, 한 정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. ㅎㅎㅎ
우선 생각보다 총신도 길쭉하고 무게감도 제법있는데다 권총손잡이가 둥그스름하게 돼 있어서 다른 자동권총들보다 그립감이 매우 좋습니다. 손이 작은 아시아 사람들이 이 권총을 선호했다는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는 모양입니다. 구식 권총 같은 모양새지만, 마루이류와는 다른 WE 제품 특유의 묵직함과 다소 투박한 느낌이 더 실총의 느낌을 줍니다. 제가 완전 소장용으로만 구입한 건 아니지만, 옛날 총에 대한 선호가 있는 분들은 재고 없어지기 전에 하나 장만하면 좋을 것 같네요.
블랙 버전은 이미 품절이어서 실버 버전을 구입했는데, WE 특유의 유광의 블랙보다는 실버가 더 나아보이기도 합니다. 파워면에서도 WE 특유의 반동과 묵직함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. 다만, 좀 어이없게도 오렌지팁이 붙은 상태에서는 권총집에 권총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. 어쩔 수 없이 불법을 자행해야 할 것 같구요. 실버버전이라 그런지, 탄창은 숏탄창이 들어 있습니다. 탄창은 검정색 뿐이라 롱탄창을 끼우면 권총집에도 들어가지 않을 뿐더러 실버와 블랙이 참 안 어울리는 앙상블의 권총을 갖데 될 것 같은 걸 배려한 게 아닐까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.
홍범도 장군처럼 허리띠와 몸에 장착할 수 있는 가죽밴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. 이 총은 특히 일본 관동군 사격 놀이에 잘 쓰겠습니다.